학회소식

2013송년비평학회 발제집

최고관리자
2018.08.04 12:12 8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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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방송비평학회/한국방송비평회
송년포럼 및 비평상시상식

“2013 한국방송을 진단 평가한다”


일시:2013.12.18.(수)14:00~/장소:서강대학교 가브리엘관 704호
후원: ㈜실버아이-TV


초청의 말씀

안녕하십니까? 2013년 한 해도 거의 저물어 갑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방송질서에도 큰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플래트폼, 컨텐츠, 네트워크. 디바이스 등 방송 생태계는 더욱
복잡해진 양상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본 한국방송비평학회와
한국방송비평회는 비평적 차원에서 2013년 한국방송에 대한 총평과
점검을 하고자 합니다. 방송연구자와 방송관계자 여러분들의
격려와 적극 참여를 기대하며 정중히 초청합니다.
이번 행사에 후원을 해 주신 ㈜실버아이-TV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2013. 12
(사)한국방송비평학회·한국방송비평학회 회장 변동현
<14:00-14:30>
Opening
전체사회: 한예진(서강대영상대학원박사과정)
개 회 사: 변동현(본회회장)
축 사: 서석희(전주교구신부/가톨릭매스컴위원회위원)
Keynote : 최창섭(서강대명예교수/본회고문)
<14:30-15:10>
포럼사회: 이재원(미·클리브랜드대명예교수)
발표: 제1주제“2013 한국방송 채널별 질적 평가와 진단”
강승구(한국방송통신대미디어영상학과교수)
토론: 김덕모(호남대교수)/김성재(조선대신방과교수)/김용훈(한국독립PP협회장)/
이병혜(명지대디지털미디어학과교수)

<15:10-15:50>
발표: 제2주제“2013 한국방송 프로그램 및 콘텐츠 평가와 진단”
오명환(숭의여대자문교수)
토론: 김광옥(수원대명예교수)/이호은(청운대방송영상학과교수)/
정인숙(가천대신방과교수)

<15:50-16:30>
발표: 제3주제“2013 한국TV 드라마 평가와 진단”
신상일(서울예대겸임교수)
토론: 박장순(홍익대영상대학원교수)/서문하(미디어열린사람들대표)/
정중헌(한국예술정책포럼대표)
<16:40-17:10>“2013 방송비평상 시상식”
진행/발표: 김기태(호남대신방과 교수/심사위원장)
-KBS 탐사제작부, “영훈국제중 부정입학 연속보도”/YTN 정치부, “한국행 희망탈북 청소년 9명
라오스에서 추방”/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광주MBC 취재부, “수사기관 개인정보 무단조회 이대로 좋은가
<17:10-18:00> 총회 및 감사패 증정/행운권 추첨/송년리셉션(진행:김만기/남서울대광홍과교수)

 (사)한국방송비평학회·한국방송비평회 회장 변동현
주소: 서울 양천구 목동 서로 77 현대월드타워807호
홈페이지: www.ksbc.com/연락처: 010-3019-3730(총무간사)





제 1 주제발표
2013 한국 방송 채널별 질적 평가와 진단
:종합편성채널과 지상파 방송을 중심으로









강 승 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1. 머리말

최근 필자의 입으로 섣불리 담을 수 없는 말 중에 '귀태(鬼胎)'가 있다. 이 용어의 사용이 정치적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헌데, 최근 종합편성채널의 재심의를 앞두고 다시 이 단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들이 태어났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이 단어는 주로 특정 매체를 통해 거론되고 있다 프레시안(2013.12.04). <'방송'이길 포기한 종편, 또 기회 줘야 하나>.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31007091943
미디어 오늘(2013. 07.17). <종합편성채널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귀태'>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0923
. 용어 사용의 적절성의 논란은 피하고, 우선 이 용어가 사용되는 상황들을 짚어 볼 때 마음이 아프다. 이는 종편의 탄생에서부터 2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탄생의 정당함과 운영에서의 논란과 비판, 심지어 조롱이 끊임없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종편은 이러한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2009년 7월 방송법 통과 이후 종합편성채널의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운영은 외부적으로나 내부적으로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신문사와 대기업의 독과점의 심화나 여론다양성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 그리고 미흡한 운영의 문제점들과 다양하지 못한 프로그램의 제공 및 낮은 시청률은 지속적인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비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방송사와 신문사들, 그리고 미디어 관계자들은 종합 편성 채널에 대한 끊임없는 비판과 비관론을 제시했다.
하지만 탄생 이후 2년 동안의 종합편성 채널의 운영은 미디어 관계자들이 우려할 만큼의 파행적인 길을 걷지는 않은 것 같다. 여기서 '파행'이라는 단어의 대상은 우선 운영의 측면에 한정짓고자 한다. 프로그램의 질적인 측면에 대한 논의는 후에 하더라도 일단 방송시장에 대한 적응은 나쁘지만은 않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공개한 '2012년도 방송에 대한 평가'에서 종편은 700점 만점에 JTBC는 559.63점, MBN은 554.21점, TV조선은 546.70점, 채널A는 542.60을 받았다. 특히 시청자 불만처리와 적정성 항목에서 만점을 받고, 시청자 평가 프로그램 편성과 경영비전, 조직관리 능력 등 경영사항 공시의 적정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평가결과 마저도 방송평가의 세부기준과 배점에 대해 불공정성 제기하며 신뢰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미디어 오늘(2013. 11.26). <방통위 방송평가, 종편 '감점' 누락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3326
.
내부적인 문제에서는 더 골머리를 썩는 분위기다. 2011년 460억 원이던 종편 4사의 적자가 지난해 2754억으로 집계되었고, 올해 평균 시청률(1월~10월 기준)은 0.7~0.8%다. 이와 같은 내부적인 재정적 문제에 따라 본래의 콘텐츠 투자나 편성 등의 계획을 수행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TV조선은 사업계획에 제시된 편성 비율을 그대로 따를 경우 재무구조가 열악해지고, 이에 따라 방송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 언급했다 경향신문(2013. 11.17). <[괴물방송, 종편 이대로 좋은가] 방송 공적 책임, 기본 사업계획도 이행 안해>.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1172257145&code=940705
.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종편 4사의 신문사는 자사의 방송 채널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다고 힘을 쏟아 붙고 있다.
내년 3월 재승인 심사를 앞둔 현재, 각종 미디어에서는 종편에 대한 평가와 이들의 비관적 미래를 쏟아낸다. 언론학자와 시민연대, 그리고 각종 신문사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특집 기사를 쏟아냈다. 이에 대한 비판을 간간히 막는 것은 자사 신문의 기사와 칼럼들이다. 그렇다면 종편의 문제점은 무엇이며, 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먼저 종합편성채널들을 살표 본 이후 지상파 방송을 설명하도록 하겠다.

2. 종합편성채널들의 프로그램 편성에 대한 고찰

1) 보도 프로그램의 집중화

지난 11월 6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출한 '2013년 종합 편성 비율 세부내역' 에 따르면 TV조선과 채널A는 지난해 대선 기간을 거치며 보도프로그램 편성비율을 크게 높였다. 이 내역에 따르면 올해 1월 부터 8월까지 TV 조선의 보도프로그램 편성비율이 평균 47.4%였고, 채널A는 46.5%였으며, JTBC는 13.2%였다. 특히 TV조선의 경우 올해 1월 보도프로 편성비율이 47.2%였고, 4월과 5월에는 보도 프로그램이 전체 방송시간의 52.4%, 54%를 차지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보도 프로그램의 편성비율을 두고 종합편성채널이 보도채널로 둔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본래 종합편성채널의 지상파 3사의 편성비율은 보도 20%, 교양 40%, 오락 40% 정도라 할 수 있다. 실제적으로도 지상파 중 보도 편성비율이 가장 높다는 KBS 1TV도 29%다. 언론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두고 '투자 대비 효율을 높이기 위한 측면과 '여론 주도력을 위한 정치적 목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미디어오늘(2013. 11.07). <종편 편성 비율 'TV조선=보도전문채널'>.
. 하지만 조선일보 측은 이러한 보도프로그램의 편중에 대해 방송법의 편성규제에 전혀 어긋나지 않는다고 소명했다. 현 방송법의 편성 규제는 '종편 채널이 오락프로그램을 매월 전체 방송시간의 50% 이하로 편성할 것'을 규정하고 있을 뿐, 그 외의 편성의 자율권을 최대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일(2013. 12.03). <"종편은 보도 많아"라는 비판, 법, 취지 모르는 얘기>.
.
동아일보도 자사의 사설을 통해 평일 낮 시간을 시사와 심층 토론 프로그램으로 편성한 것을 종합편성채널의 최대 성과라 꼽고 있다. 보도 프로그램 비중의 증가는 오히려 '미디어가 내 보낼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콘텐츠'를 증가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오락프로그램과 막장드라마가 판치는 방송이 더 위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일보(2013. 12.04). <[사설] 종합편성채널 2년, 지상파 독과점 깨고, 선택권 넓혔다>.
http://news.donga.com/3/all/20131204/59317634/1
. 실제로 11월 15일 발표된 방송통신심의위의 '2012년 방송평가'에서 종편 4사는 편성 제규정 평가에서 30점 만점을 받았다. 즉, 이러한 보도프로그램 편중의 편성은 방송법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JTBC는 막대한 자금을 들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한 자사가 역차별을 받은 셈이라며, '방송편성 제규정' 항목이 지상파 방송과 같은 기준으로 주 시청시간대의 오락프로그램 50%이하로 편성했는지만을 편성했는지를 평가하는 것에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했다 중앙일보(2013. 11. 16). .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3150474&cloc=olink%7Carticle%7Cdefault
.

<표 1> 종합편성채널의 편성 비율 변화
출처: 주간경향 1028호(2013. 04.04). <종편 선정성은 탄생 때부터 예고되었다?>(좌),
미디어 오늘(2013. 11.06). <종편 편성 비율 'TV조선=보도전문채널'>(우)

실제로 조선일보는 자사의 기사를 통해 종편의 편성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종편 개국 2년 만에 지상파의 독과점 체제가 훼손했던 시청자의 볼 권리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했다. 여기서의 편성은 시간대 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으며, 평일 낮 시간인 1시와 5시 사이에 틈새시청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는 '시간대 편성' 성과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조선일보(2013. 12.04). <[종편 출범 2년] 오락 일색이었던 지상파, 종편의 보도, 교양으로 균형 찾았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3/12/03/2013120300230.html
. 이러한 편성에 대해 서울대학교 윤석민 교수는 '편성에 대한 쏠림 현상'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종편이 출범한 지 1년 반이 지났고, 아직은 시행착오를 통해 경험을 쌓는 단계"임을 강조하면서 제작비가 저렴한 분야에 집중하는 것은 일종의 진화가정이라고 말했다.

[그림 1] 종편채널의 앞부분 키워드 분석
출처: 경향신문(2013. 11. 25).
.

사실 종편채널의 보도프로그램 편향에 대한 논쟁에는 양적인 문제보다는 질적인 문제가 거론되는 것이 사실이다. 바로 여론의 영향이다.
경향신문은 종편의 보도 프로그램에서의 다루는 주제의 편향성을 지적한다 경향신문(2013. 11. 25).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1252134245&code=940705
. 경향신문은 지난 9월~10월의 종합편성뉴스의 메인뉴스인 <뉴스쇼 판>(TV조선), <종합뉴스>(채널A), <뉴스9>(JTBC), <뉴스8>(MBN)의 앞부분에 배치된 10개의 리포트(총 2440개)의 키워드를 분석했다. 방송 뉴스의 앞 부분은 방송사의 주요 뉴스를 배치하기 때문에 방송사의 가치판단과 보도성향을 비교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 그 결과 TV조선은 '이석기', '북한', 'NLL' , 채널A는 '박근혜 대통령', MBN은 '채동욱', JTBC는 '국정원 등 국가기간 대선개입'이었다. 경향신문은 이를 통해 '이념, 정치적 편향성'을 주장하며, 종편 뉴스의 앞머리에는 정부와 보수정당 및 단체에 우호적인 보도가 많았고, 반공 및 종북과 연결되는 소재들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2) 재방송 프로그램 편성의 문제

방송통신위원회의 '2012년 종편 사업계획 이행실적 점검결과'에 따르면 종편 4사의 2012년 재방송 비율의 계획은 TV조선은 26.8%, JTBC 5.6%, 채널 A 23.6%, MBN 32.9%이었지만, 실제 재방송 비율은 TV조선은 56.2%, JTBC 59%, 채널 A 56.1%, MBN 40% 였다. 즉, 방송시간의 절반을 재방송으로 채운 것이다. 장르의 특성상 재방송이 불가한 보도를 제외하더라도 종편 4사의 시사, 교양 프로그램의 재방비율은 68%에, 오락프로그램은 73.6%였다 경향신문(2013. 11.17). <[괴물방송, 종편 이대로 좋은가] 방송 공적 책임, 기본 사업계획도 이행 안해>.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1172257145&code=940705
. 이에 대해 방통위는 "사업계획서에 제시한 2013년 재방비율을 준수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그림 2] 종합편성채널의 재방송 비율(2013년 1월~8월)

출처: 오마이뉴스(2013. 10. 13). <방통위 시정명령에도...종편 재방비율 여전히 40~60%대>.

하지만 시정명령을 내린 2013년 7월 및 9월에도 약속한 재방비율을 준수하지 않았다 오마이뉴스(2013. 10. 13). <방통위 시정명령에도...종편 재방비율 여전히 40~60%대>.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15534&CMPT_CD=P0001
. 애초에 종편 사업자들이 약속한 2013년의 재방비율은 10~20%대였지만, 실제 1~8월 종편 4사의 재방 비율은 40~50%였다. 특히 JTBC의 경우 재방 비율은 63.7%였는데, 이는 본방송보다 재방송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초기 사업계획서에 명시된 16.9%보다 3배가 넘는 수치다. 한편 MBN은 48.3%(사업계획서는 29.2%), 채널A는 46.2%(사업계획서는 22.6%), TV조선은 45%(사업계회서는 23.8%)였다.

3. 종합편성채널들의 프로그램 내용에 관한 고찰

1) 프로그램 포맷의 일률화: 집단 토크쇼의 범람

종합편성채널사업자들의 사업계획서에 제시된 사항 중 주요 공통점은 바로 '콘텐츠에 대한 투자'였다. 대표적으로 MBN은 '아시아 최고의 미디어 허브'를 표방하며 5년간 8800억 원의 제작비 투자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 8월 방송통신위원회는 4개 종편사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 그 이유는 콘텐츠 투자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2012년 종편 4사의 콘텐츠투자계획은 TV조선 1575억원, JTBC 2196억원, 채널A 1804억원, MBN 1660억원 등 7235억원이다. 하지만 실제로 투자한 비용은 TV조선은 604억원, JTBC는 1129억원, 채널A는 985억원, MBN은 711억원 등 3429억원으로 조사되었다 머니투데이(2013.11. 29). <[종편 2주년] 개국, '화려'...성적'초라'...재승인은?>.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3112817191825935&outlink=1
. 애초 계획의 47%에 머무른 것이다. 제작비 투자의 감소의 이면에는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다. 2011년 460억원이던 종편 4사의 적자가 지난해 2754억으로 집계되었고, 올해 평균 시청률(1월~10월 기준)은 0.7~0.8%다. 비교적 콘텐츠 제작과 편성 부분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JTBC의 경우 타 종편에 비해 오락부분을 강화하면서 젊은 층에 소구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하지만 시청률이 그만큼 나오지 못하면서 종편 4사 중 손실액이 가장 많았다.
이러한 제작비 투자의 감소는 저비용 고효율의 프로그램편성 및 높은 재방송비율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2012년 6월~7월에는 편성된 드라마를 제외하고 드라마의 제작축소와 폐지가 검토되었으며, 8월에는 종편 4사 중 채널A가 유일하게 드라마를 방영하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두드러진 프로그램이 바로 일명 '떼 토크쇼' 이다. 지난 2013년 4월 기준 종편의 토크쇼는 JTBC의 <닥터의 승부>, <신의 한수> MBN은 <황금알>, <동치미> <아주 궁금한 이야기-아궁이>, 채널 A는 <웰컴 투 돈월드>, <웰컴 투 시월드>, TV조선은 <속사정>, <모녀기타> 등 10개가 넘었다.
이는 많은 유명인들이 한꺼번에 나와 자신의 사생활이나 여담을 주 내용으로 하거나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형식으로 전문가 패널과 연예인 패널이 함께 나와 생활밀착형 정보를 전달하는 집단 토크쇼의 포맷을 가지고 있다. 이는 기존의 토크쇼 포맷과는 차별화된 신선함. 그리고 전문가집단이 들려주는 전문적 정보의 제공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었으나, 본질적으로는 안정적인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는데다 비용은 적게 들면서 효율이 높다는 점 때문에 거대 포진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동일한 기간에 한 채널에서 4~5개의 유사한 토크쇼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등의 포맷은 물론, 내용까지 유사한 경우가 있었다. 또한 연예인 및 전문가 패널의 겹치기 출연으로 마치 다른 프로그램이 내용상은 동일한 프로그램이 아닌가하는 비판을 받았다. 실제로 MBN <동치미>에 출연한 최은경, 안선영, 이혜정은 TV조선의 <모녀기타>에도 출연했고, 요리연구가인 이혜정의 경우 <황금알>, <닥터의 승부>에 출연해 채널을 돌리더라도 동일한 프로그램이 아닌가 오해를 살 정도였다.

2) 프로그램의 선정성

방송심의위원회에서의 종편심의의결 현황에 따르면 종편4개사는 2011년 12월 1일부터 2013년 11월 22일까지 총 180개건의 제재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채널A의 경우 '시청자에 대한 사과' 2건, '해당 방송 프로그램 정정 수정 또는 중지', '관계자에 대한 징계', '경고', '주의'등의 법정제재가 23건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TV조선은 시사대담프로그램 <김광일의 신통방통>에서 적절하지 않은 용어 사용으로 품위 유지위반 통보를 받기도 했고, JTBC의 토크쇼인 <마녀사냥>은 노골적인 성적 표현으로 규정 제 35조 2항(성표현)을 위반한 바 있다 경향신문(2013. 11. 25). <종편 2년 선정성 180건 제재..방송전체를 오염시키는 부작용>.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1252134005&code=940705
.
이러한 결과는 11월 15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심사에서 방송통신위가 제출한 자료에 드러났다 이투데이(2013. 10. 15). <[2013 국감] "종편채널, 막말방송, 선정성 심각...JTBC법정제재 1위">.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804746
. 이러한 제재는 2012년에 42건, 2013년 7월 말까지는 42건을 기록했는데, 상세내역을 살펴보면 주의 36건, 경고 33건, 프로그램 관계자 징계 및 경고 12건, 시청자 사과 2건, 프로그램 중지 및 경고 1건 등이었다. 법정제제를 받은 횟수는 JTBC가 26건, 채널 A가 23건, TV조선이 18건, MBN이 17건 등 순 이었다 머니투데이(2013. 10.15). <종편-보도채널 법정제재, 100건>.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3101508403974476&outlink=1
. 2012년에서 2013년 3월까지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종편 제재조치의 결과에서는 채널A는 13건, JTBC는 18건, TV조선은 14건, MBN은 12건으로 나타났고, 이중 절반가량인 31건이 지나친 욕설과 폭력장면, 성관련 내용의 재연 등 선정적 방송이었다고 한다 이투데이(2013.04.18). <선정성 논란, 갈길 잃은 종편, 김민정 문화부 기자>.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719951
.


<표 2> 종합편성채널 및 보도전문방송 채널사업자에 대한 법정제재 현황
* 출처: 머니투데이(2013. 10.15). <종편-보도채널 법정제재, 100건>.


지난 대선 기간에는 이러한 선정성이 더 붉어졌다. 18대 대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대선 기간 중 여러 방송사들에게 19건의 법정제재를 가했는데, 종편이 이중 13건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가장 많은 법정제재를 받은 채널 A의 <박종진의 쾌도난마>에서는 "안철수는 한 마디로 젖비린내 난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홍 전 서강대 총장은 윤창중 전 대변인이 '부적격 인사'논란에 빠진 것을 두고 "(윤대변인은)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을 잘 하는데 좌익, 친북세력들은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을 못해"라고 말하는 한편, 안철수 현상에 대해서는 "개똥대가리 같은 짓"이라고 발언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후 선거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제재인 경고조치를 받았다. 또한 TV조선도 <시사토크 판>에 출연한 이봉규 시사평론가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은 자살이라고 그래야죠.."라고 말해 경고조치를 받았다.
한편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주의조치를 받았다. 2013년 1월 19일 방송된 JTBC의 <상류사회>에서 한 출연자가 뺨을 맞아 고막이 파열되자 이를 느린 장면으로 다시 보여주며 '웃음도 고막도 터졌다. 개그에 대한 열정'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출연자가 고막이 파열되는 내용을 청소년 시청 보호시간대에 방송한 이유로 주의조치를 내렸다 주간경향 1028호(2013. 04.04). <종편 선정성은 탄생때부터 예고되었다?>
http://newsmaker.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5&artid=201305281042131&pt=nv
.
이 밖에도 국가인권위원회가 11월 22일 발표한 '주요 언론 인권보도준칙 준수 실태조사'에서지난 6월과 9월의 두 차례의 신문방송 인권보도준칙 인권보도준칙은 지난 2011년 인권위가 한국기자협회와 함께 제정한 준칙으로, 언론이 보도과정에서 준수해야 할 최소한의 인권적 관점과 원칙을 제시한다. 민주주의 인권, 인격권, 장애인 인권, 성평등, 이주민, 외국인 인권, 노인인권, 아동인권, 성소수자 인권, 등의 분야로 이뤄져있다.
미 준수 기사현황을 살펴본 결과 6월 한 달 동안 종합편성채널은 전체 기사 대비 3.7%인 121건이 인권보도준칙을 준수하지 않았다. 이는 신문방송 중 가장 높은 비율로, 보도전문채널은 3.4%(584건 중 20건), 지상파 방송 3.0%(2293건 중 69건), 신문 1.1%(2만 4871건 중 284건)이 뒤를 이었다. 또한 9월 한 달간의 조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전체 기사 3060건 중 644건인 3.4%가 인권보도준칙을 준수하지 못했으며, 지상파 방송은 총 2367건 중 77건으로 3.3%였다 오마이뉴스(2013. 11. 22). <종편, 인권보도준칙 가장 안지킨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29171
. 이러한 인권침해 사례의 유형을 보면, 개인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등의 '개인 인격권 보도' 준칙을 어긴 보도가 많았고, '**녀'와 같은 여성의 상품화와 같은 '성평등 보호 준칙'을 미준수한 보도 등이었다. 또한 사회 지도층', '통치권자'와 같은 권위적 표현은 방송매체 중 유일했다.

4. 지상파 방송에 대한 전반적 평가

종합편성채널의 탄생의 정당성은 지상파 방송사의 여론 독과점에서 나온다. 따라서 이들을 평가하는데 지상파 방송사의 지난 1년간의 평가와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1월 15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실시한 방송평가에서 1000점 만점 중 KBS1은 851.68점, KBS2는 825.48점, SBS는 796.89점 그리고 MBC는 786.28점이었다. 이를 700점 만점인 종편 4사와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보면 KBS1은 85.17점, KBS2는 82.55점에 이어 JTBC가 79.95가 된다. 다음으로 SBS가 79.69, MBN이 79.17이었으며, MBC는 78.63으로 지상파 방송사중 가장 하위이면서 종편보다 낮은 점수를 받게 된다 중앙일보(2013. 11. 16). .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3150474&cloc=olink%7Carticle%7Cde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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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비교는 동일방송매체 내 비교는 가능하지만, 다른 방송매체 간 일률적 비교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MBC의 위치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지난 10월 29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국정감사에서는 지상파 방송사에서 MBC의 경쟁력 하락에 입을 모았다. 지난 9월 방문진이 자체 발행한 '2012년도 문화방송 경영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MBC는 공익성과 신뢰성, 유익성, 다양성 평가에서 지상파 4사중 하위를 차지했다. 특히 MBC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KBS <뉴스 9>의 3분의 1수준이었고, SBS <8뉴스>의 절반에 그쳤다. '공정성' 순위도 최하위로, 지난 3년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공정성과 객관성 위반으로 지상파에서 가장 많은 법적 제제를 받았다 한국기자협회(2013.10.30). <방문진 자체 평가도 "MBC, 지상파 중 꼴찌">.
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View.html?idxno=32124
. 이로써 MBC는 5년연속 평가 하위를 면치 못하게 되었다.
또한 방문진은 자체 평가에서 편성의 정시성 위반 증가, MBC 예능프로그램의 부진 등을 지적했다. 정시성 위반에 대해서 방문진은 “지난해 MBC가 표준제작시간을 10분 이상 위반한 사례가 모두 14건으로 2011년의 11건보다 증가했다”며 “20분 이상 위반한 사례가 2011년에는 단 한 건도 없었지만 2012년에는 3건이나 발생했다”고 밝혔다. 방문진은 “편성의 정시성은 시청자와의 약속 이행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제작시간 준수를 위한 노력을 더 기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MBC 예능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시청률과 순위가 떨어져 평년에 비해 부진했다”며 “하루 빨리 새로운 킬러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MBC는 2011년 방송평가에 비해 심의제재 감소와 어린이 교육정보 편성 증가 등 전년대비 4.72% 상승했지만, 1) 방송 내용 부분에서 '프로그램 질 평가'(21점/25점), '방송심의제규정 준수(72점/100점)' '시청자평가프로그램'(22점/30점)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2) 편성부분에서는 '방송편성제규정'(25점/30점), '장애인시청지원'(60점/75점), '주시청시간균형편성'(15점/60점) 3) 운영부분에서는 '경영사항 공시의 적정성'(20.3점/25점), '방송기술투자'(14점/30점), '개인정보보호'(28점/30점)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미디어스(2013.11.15). <2012년 방송평가, MBC 5년 연속 "꼴찌">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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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2013년 상반기 지상파 방송 채널 평가지수 조사 결과(5점 만점)
출처: 정보통신정책연구원(2013). <방송프로그램 시청자 만족도 평가지수(KI) 조사>.

이 뿐만이 아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방송프로그램 시청자 만족도 평가지수'에서 MBC는 지상파 방송 3사 4개 채널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 MBC는 지난해 시청률 6.5%, 시청점유율 12%로 지상파 방송 중 가장 낮았으며, 시청자 평가지수(KI)와 프로그램 만족도평가(SI), 프로그램 질적 수준 평가(QI)에도 마찬가지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2013). <방송프로그램 시청자 만족도 평가지수>.
http://blog.daum.net/prkisdi/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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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평가지수는 지난 MBC 파업 이후 꾸준한 상승세이 있긴 하지만 MBC의 꼴찌 불명예는 아마 한동한 지속될 것 같다. 현재 MBC는 직원 449명을 상대로 사내 소송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는 직원 3명중 1명 꼴이다. MBC는 지난해 벌어진 파업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노동조합에 22억 6000만원의 가압류를 설정했고, 이에 파업 참가직원은 해임,징계, 부당전보등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경향신문(2013.10.29).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0292223095&code=940705
. 이러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MBC 프로그램들의 공정성과 시청률 급락은 피할 수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림 4] 2012~ 2013년 상반기 지상파 방송 KI 지수 조사 결과


 출처: 정보통신정책연구원(2013). <방송프로그램 시청자 만족도 평가지수(KI) 조사>.

5. 맺음말

2013년도 한국 방송계를 채널별로 평가를 내린 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몇 가지 특징적인 것들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종합편성 채널들의 경우
1) 보도 프로그램의 집중화 현상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하지만 보도 프로그램 집중화 자체만 가지고 비난이 대상이 되어선 안된다. 2004년에 개정된 방송법 시행령에 보면, 오락프로그램만 50% 미만으로 편성하도록 되어 있고, 보도나 교양 프로그램에 대한 언급은 없어졌다. 따라서 보도 프로그램 집중화 자체만으로만 비난받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보도의 편향주의가 너무 심할 경우에는 비난받을 수 있다. 편향성이 나타나 보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종편채널들이 뉴스 시간에 패널을 초대할 때는 상반된 의견을 가진 인사들을 각각 1명씩 좌우에 배치하는 배려를 통해서 그러한 편향성 시비를 벗어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이러한 노력은 종편이 아닌 뉴스전문채널인 YTN이나 Y뉴스 채널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는 방식으로서 바람직한 노력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방식은 기존 지상파 채널에서 사용하지 않던 방식이다. 오히려 신선한 감이 있다고 평가되어진다.
2) 오후 1시에서부터 5시까지의 시간대에서 시청자들에게 채널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심층보도의 프로그램을 제공해 준 것은 의미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장년층과 노년층들은 이 시간대에 집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지상파 방송들은 이 시간대에 드라마 재방송 등으로 시간을 때운데 반해, 종편채널들은 뉴스특보 형태의 보도 프로그램들을 통해 심층적으로 핫이슈들을 보도할 뿐만 아니라 상반된 의견을 가진 패널들을 초빙해 상호 다른 견해를 피력하게 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최근 이슈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접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방송에 있어 심층보도(In-depth Reporting)의 지평을 넓혀주는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3) 재방송 프로그램의 범람은 종편채널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임에 틀림없다. 다만 당장 이런 경향을 시정하라고 그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리가 따를 수 있다. 종편채널들이 흑자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일기획이 지난 10월 발표한 ‘2013년 방송광고 시장전망’이라는 자료에 의하면 지상파 3개 채널은 올해 1조7940억원의 광고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종편 4개 채널은 2400억원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었다. 종편의 광고수주 전망은 지상파의 7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시청률은 지상파가 15.1%로 추정되고, 종편 채널 4개사는 4.5%로 추산된다. 그렇게 되면 시청률 1%당 광고수입은, 지상파가 1,185억원이 되고, 종편 채널은 537억원이 된다. 종편의 시청률은 지상파의 3분의 1 수준인데, 광고수입은 7분의 1도 안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광고료는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되어 진다. 시청률을 대비 광고료가 정상화되어질 때에는 종편 채널들의 재정의 건전성이 빠르게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프로그램 자체 제작률도 높아질 것이고 시청자들은 더욱더 채널 선택의 폭이 늘어날 것이다.
4) 종편에서의 집단 토크쇼의 범람은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릴 수도 있다. 중복되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부담을 줄 수도 있는 이 프로그램들은 요즘 와서 건강식품 소개형식으로 바뀌기도 하고 있는데, 좋은 정보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채널별 특색이 나타나지 않는 점은 종편이 빨리 시정해야 할 포인트이다. 종편 채널 4개사의 편성책임자들이 모여서 사전미팅을 통해 프로그램에 대한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5) 프로그램의 선정성 문제는 가장 빨리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방송이 품위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누구나 알 수 있는 문제이다. 종편 채널 4개사가 이 점만큼은 반드시 유념해서 지켜야 할 것이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종편 선정과정의 문제점과 제재안에 대한 질의에서 방송통신위원회의 이경재 위원장은 "애당초 2개를 기대했는데 4~5개가 되니 경쟁이 치열해질 뿐 아니라, 광고가 나빠진 시점과 맞물려 투자도 어렵고, 재방송이 많다"며 "시청률은 1%이고, 여론의 다양성에 기여하는 면이 있지만 막말문제 등이 지적되고 있다"고 답했다. 즉, 초창기 불완전한 환경적 문제로 인한 부작용이 큰 원인이라는 시각이다 연합뉴스(2013. 10. 15). <이경재 "종편, 보도채널에 가깝게 기울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6537117
.
6) 종편채널이 등장한 후 국내 방송 외주제작시장은 2년새 5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간한 <2012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에 보면, 국내 외주제작시장이 2010년에 5,072억원이던 것이 2012년에는 8,003억원으로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약 58% 성장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종편채널들이 가세하면서 외주제작을 많이 의뢰했기 때문인 것으로 간주된다. 종편채널들은 2012년에만 4,229억원을 프로그램 제작비로 사용한 바 있다. 권호영 한국콘텐츠진흥원 수석연구원은 "종편 등장 후 국내 외주 제작 시장이 전체적으로 30%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 된다"고 하면서, "종편의 등장이 장기적으로는 국내 콘텐츠 산업 성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2013. 12. 06). <종편 일자리도 '한몫'...외주제작시장 30%성장>.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1243915
.

종합편성 채널은 아직 2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좋은 평가를 가지지는 못한 것에 대해 '망한 집'이라 하는 것도 성급한 판단이며, 또한 미세하고 파악하기 힘든 성과를 가지고 '흥한 집'이라 자찬하는 것도 옳지 못하다. 하지만 종합편성채널이 앞서 지적한 바대로, 선정성이 지나친 내용적 측면, 그리고 정치적 편향성과 같은 여론적 측면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내놓고 있는 것은 부인하기 힘들다. 종편 채널들이 이러한 비판적 목소리를 어떻게 잘 수용하고 발전시켜나가는가에 그들의 생존여부가 달려있다고 사료된다.


지상파 방송의 경우
지상파에서 MBC방송이 가장 문제가 많은 것으로 평가되어지고 있다. 시청률 면에서나, 시청자 평가지수에서나 사측과 노조 측의 소송문제에서나 MBC방송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보여 진다. MBC방송 측은 자신들의 살 길을 찾기 위해서도 빨리 정상화의 길을 걸어가야 할 것이다. KBS방송의 이사회는 최근 TV수신료를 4,000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그들의 주장에 의하면, 수신료가 인상되면 재정적자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며, 광고의존도가 낮아져 KBS가 보다 더 방송의 공정성과 공영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이다. 이 말이 그대로 실현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그리고 종편 채널 때문에 광고시장에서의 파이가 줄어들고 있다고 불평하지 말고, 더욱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종편과 차별화되는 방송 채널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시청자들의 채널의 선택권이 늘어남으로써 다양한 방송문화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제 1 주제 토론요지:





제 2 주제발표
2013년 한국방송 프로그램 및 콘텐츠 평가와 진단
- 다채널 예능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오 명 환
(숭의여대 자문교수)










1, 개황

2013년 예능은 ‘다채널에서 다양한 시도와 새로운 도전’이 계속된 한해였다. 종편 등장은 여기에 변수를 넘어 상수로 작용했다.
4개 종편추가와 예능집중 전략에서 양산된 콘텐츠는 30여개를 훌쩍 넘어 개체수 급증에 따른 어느 해 보다 풍성한 예능식단을 제공했다. 이른바 예능의 백가쟁명 상태였다.
기능측면에서도 변화가 왔다. 오락과 위락을 통한 활력의 제공이라는 예능의 원천적인 기능에 머물지 않고 정보와 교양을 함께 버무려 메시지의 실용성을 높였다. 예능은 ‘선정적, 폭력적, 소비적이다’ 라는 종전 선입감도 상당 히 불식되고 있다.
드라마 한류가 주춤한 사이 예능은 포맷 해외 수출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골든벨, 1박2일, 슈퍼스타K, 아빠어디가, 우리 결혼했어요, 짝, 히든싱어>가 그것이다.
지상파는 <무한도전, 진짜사나이, 아빠어디가, 1박2일, 런닝맨>등 주말 초저녁을 주도하는 기존 프로그램에 시즌을 접속하거나 후속 아이템 개발로 전열을 정비했다.
지상파는 브랜드의 오랜 지명도와 노하우에 의존도를 연장한 반면 새 포맷과 브랜드 개발에 왕성한 쪽은 비지상파였다.
개국 7년째의 tvN에서 시도한 예능 프로그램은 질량 면에서 가장 활발하고 의욕적인 성과를 보였으며 2년을 맞는 신생 종편 4채널은 투자대비 효율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드라마 부문을 포기한 반면 다원적인 예능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선택과 집중’ 전략에 의한 제작의 경제성과 효율성의 확대를 노렸다.
2013년은 전반적으로 드라마 부진한 반면 예능은 소재와 형식을 불문하고 ‘예능 잡식’으로 수용하는 시도를 보였다.
예컨대 방송을 끝낸 <웰컴투 돈월드>는 돈 버는 비결과 노하우를 공개하는 토크 쇼였고 <적과의 동침>은 정치와 정치인을 예능 차원으로 접근했다. <남자의 물건>은 히트 상품, 아이디어 상품을 소개하는 정보 제공으로 발상된 예능 프로였다.

2, 채널별 예능 프로그램 현항

가) 예능 장르에서 장수 프로의 의존도가 가장 높은 곳이 KBS다.
세대별 구분도 여전히 변함이 없다. 중장년층 이상의 대상 프로는 K1에, 젊은 층은 K2에 집중하고 있다.
33년 째 최장수중인 <전국노래자랑>을 비롯하여 <가요무대>  <열린음악회> <콘서트 7080> 등은 오랜동안 K1 채널의 정체성을 지키고 있다.
K2 역시 <1박2일> <인간의조건> <대한민국토크쇼,안녕하세요> <개그콘서트> <해피투게더> <비타민> <연예가중계>를 비롯, <불후의 명곡><위기탈출 넘버원><<1대100><뮤직뱅크><애니월드><출발,드림팀시즌2><올댓뮤직>이 방송 중이다.
금년엔 환갑나이를 넘은 여자 연기자들의 리얼 쇼인 <엄마있는풍경, 마마도>, 경찰 24시와 함께 하면서 벌이는 리얼 버라이어티인 <근무중 이상무>, 그리고 강호동을 내세워 탁구, 베드민턴, 농구 등 생활 체육의 대결을 묘사한 <우리동네 예체능>, 모녀간 흉금털기 솔직한 토크쇼 <맘마미아>, 섬 탐험을 주제로 하여 현지 체험한 <보물지도>, 애견가와 애완견의 출연을 중심한 <슈퍼 독> 등을 선보였다.

나) MBC는 장수 프로인<무한도전>을 비롯하여 <우리결혼했어요> <아빠 어디가> <진짜사나이> <세바퀴> <쇼,음악중심>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출발 비디오여행> <찾아라, 맛있는TV> <섹션 TV연예통신> <해피타임> <코미디에 빠지다> 등을 대부분의 예능 프로그램을 주말에 집중 배치하였다.
주중엔 <황금어장, 라디오스타><나혼자 산다>등을 편성했다.
올해는 <일요일밤>의 연예인 자녀와의 외출기, 외지및 타세계 동반경험을 의도한 <아빠,어디가>와 병영체험을 통한 군대 프로젝트인 <진짜사나이>, 그리고 싱글족의 생활과 라이프스타일을 공개하는 <나혼자 산다>가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시사 토크와 화제를 담은 <컬투의 베란다쇼>가 일일 예능으로 오후 9시대에 정착했다.

다) 한편 SBS는 주말에 <스타주니어 붕어빵><놀라운대회,스타킹><일요일이좋다-런닝맨><도전,1000곡><동물농장><인기가요><세상에 이런일이><생활의 달인> <접속, 무비월드>등이 비교적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주중엔 <힐링캠프 기쁘지아니한가><정글의 법칙><금요일엔 수다다><웃음을 찾는사람들><자기야-백년손님><월드챌린지><심장이뛴다><한밤의 TV연예>를 방송한다.
2011년 시작하여 100회를 바라보고 있는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은 ‘위험한 원시탐험’으로 리얼리티의 강도를 극대화했다. 아마존, 시베리아, 사바나, 히말리아, 미크로네시아, 마다가스카르 등 세계 극지와 오지에서 생존체험을 전개한 기획은 ‘모험 예능’의 효시로 평가 받는다.
극한 상황속의 위기탈출을 119와 함께하는 <심장이 뛴다>는 금년 시도한 새 리얼리티 체험쇼다.

라) tvN
개국 7주년을 맞이하면서 종편가세로 예능 장르에 더욱 가열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막돼먹은영애씨><푸른거탑><감자별>등 시트콤은 tvN의 전유물이되었다.
숨어있는 이색 남녀의 발굴로 별세계의 희한한 행적을 공개하는 <화성인 바이러스>, 성인용 주말 심야 소재를 담은 , 힛송 편곡과 자기 창법을 동원하여 조별로 콘테스트를 벌이는 <퍼펙트 싱어>, 그리고 택시안의 세상사는 이야기 <택시>등은 이미 정평을 얻고 있다.
금년도는 70대 연기자들의 배낭 해외 여행기를 담은 <꽃보다 할배> 그리고 그 후속으로 60대 여자 탤런트들의 해외 나들이 <꽃보다 누나>가 히트 브랜드다.
더불어 신구 가수 구룹의 오디션 대결을 담은 <팔도 방랑밴드>, 통계와 랭킹으로 보는 교양 정보 매거진 <강용석의 고소한19>, 네 명의 외국인들이 한국 섬을 탐험, 문화충돌과 적응을 묘사한 <섬마을 쌤>, 명불허전의 인사와의 1대 1의 토크를 엮은 <고성국의 빨간의자>가 눈길을 끌고 있다.

마) jtbc
<히든싱어>를 개발 시즌 1,2를 금년 내 완료하고 ‘왕중왕’ 콘테스트에 진입할 단계다. 9월에서 11월까지 10회로 종료한 <적과의 동침>은 60년상 최초 여야 정치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속내를 공개하는 토크를 시도했다.
10명의 전문의와 패널이 출연한 의료 건강 소재인 <닥터의 승부>는 간판 프로가 되었다.
부모와 사춘기 자녀간의 허심탄회한 토크 <유자식 상팔자>, 김구라, 강용석, 이철희 이윤석의 시사 방담 쇼 <썰전>를 비롯하여 4명의 여배우가 각각 자기 집에 초대하여 손수 만든 요리를 선보이는 래시피 쇼 <집밥의 여왕>,
그리고 ‘19금’을 표방하고 남녀관계의 성적 유희와 체험을 재현하는 <마녀사냥>, 시모와 며느리의 공방을 VJ로 담아 낸 <고부스캔들>, 보다 현명한 가계 지혜와 아이디어를 주부에 제공하는 <살림의 신>등이 새 프로그램으로 선전하고 있다.

바) MBN
1995년 케이블 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경제전문 채널로 출범하여 개국 16년 차에서 종합채널로 전환한 MBN은 토크 쇼를 비롯한 스튜디오의 제작으로 방송운용의 내실을 기하고 있다. 일찍이 경제적 선택과 집중원칙, 외화내빈의 지양으로 초출 방송사가 아닌 충실함과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
황당하고 궁금하고 알고 싶은 얘기<황금알>, 답답한 세상살이 속을 풀어주는 <동치미>, 아주 궁금한 얘기를 밝혀주는 <아궁이>는 4%대를 유지하는 3대 토크 쇼로 채널을 대표하는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인생고민 상담과 해결을 위한 <신세계>, 100세 시대의 건강장수 소재를 담은 <엄지의 제왕>과 <천기누설>, 그리고 가족 3대가 소통하는 신 가족 토크쇼인 <가족 삼국지> 등을 추가 개발했다.
개그맨 윤택과 이승윤의 오지 탐험인 <나는 자연인이다>는 자연으로 회귀하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의 로망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구성하여 상반기 방통위원회로부터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받은 <사노라면>은 종편의 대표적인 휴면다큐로 위치하고 있다.

아) TV조선
교양과 예능의 경계를 없앤 ‘교양적 예능’ 프로가 다수 눈에 띤다.
각 분야별 전문 변호사 11명을 초대하여 생활 법률 상식과 허실을 예시하는 은 야심 기획이다. 이혼, 상속과 증여, 교통사고, 사기사건에서 층간소음 문제까지 결코 남의 일이 될 수없는 문제점을 법의 프리즘을 통해 본다. 아는 것만큼 구제되고 당당해질 수 있는 법 지식도 제공한다. 정은아의 부드럽고 따뜻한 진행에 연예인들이 배심원으로 나온다.
8월, 금요일에 신설된 <연예해부, 여기자 3총사가 간다>는 연예계의 가십 보도를 넘어 베일에 가려진 뉴스와 화제의 주인공의 심층취재를 통해 시청자의 알권리에 답한다. 백은영, 이루라, 조정린 여기자 삼총사의 연예계 추적 리포트로 최초 시도다.
시사 비하인드 토크를 표방한 <강적들>은 입담이 센 김성경 김갑수 강용석 이봉규 김준석의 출연으로 세상 돌아가는 양태와 배경을 시원하게 해부한다.사라진 화제의 주인공을 찾아 신상 고백을 통해 인생 수업의 증언을 듣는 <대찬인생>은 박미선의 사회로 조형기 현미 송도순 김학래 이경애 표진인 그리고 이혼 전문 변호사 이인철을 배치했다.
9988의 욕망을 실현하는 건강문제, 양의와 한의학를 막론하고 질병의 예방, 처방을 실제로 예시하는 <홍혜걸의 닥터콘서트>는 이미 방송 1년을 넘어선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했다.
김원희가 진행하는 <살림9단-만물상>은 건강 종합비법에서 생활밀착형 정보까지 실제 주인공들의 출연을 통해 생생한 정보를 전달한다.
금년에 신설되어 방송 종료한 프로그램도 많다.
핵가족시대 손자와의 세대 공감을 모색한 <오냐오냐>, 엄마와 딸의 애증과 흉금을 터는 공개무대 <모녀기타>, 기상천외와 비밀 이야기의 이면을 다룬<속사정> 등이 그것이다.

사) 채널A
개국 초부터 두각을 나타낸 세 프로그램이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다.
뉴스와 시사 토크, 화제 인물, 전문가 해설 등을 버무린 박종진의 <쾌도난마>,
각종 식품, 먹거리의 허실분석, 생산과 유통과정의 정밀검증, 위생과 기업 윤리차원에서 끊임없는 고발과 소비자 입장을 대신해 온 <이영돈의 먹거리 X파일>,
그리고 전쟁 이산가족을 테마로 한 남희석의 <이제 만나러 갑니다>가 그것이다. 최근에는 탈북녀와 이북 출신들 여성들의 집단 토크 쇼를 이어가고 있다. 김정은의 체제강화와 장성택의 숙청 등으로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다.
시가에 대한 며느리들의 속내를 공개하는 토크 쇼 <웰컴투 시 월드>,
흘러 간 가수의 지금을 통해 힛송과 옛날을 반추하는 <그때 그사람>,
건강문제와 정보, 부부 갈등 및 중고년 고민의 해결을 위한 토크 쇼 <명랑 해결단>,
연예인 부부 일상과 사생활에 잠입하여 동반 취재한 <부부극장-콩깍지>,
8명의 게릴라 VJ들의 동시 집중 접근으로 궁금한 사건을 해부하는 관찰 다큐인 <관찰 카메라 24시간>,
그리고 전국 각지 명소, 명인, 명품의 소개, 전통문화 되살리기를 시도한 <신대동여지도>, 정치 시사 토크 <시시비비>, 주요 신문기사 중 재미있는 꼭지를 3인 방담으로 풀어낸 <돌직구쇼>, 실제사건의 진실 추적 재현극인 <모큐 드라마, 싸인>, 오지 및 자연 체험인 <갈때까지 가보자>등이 방송되고 있다.

3, 2013년 예능의 주요 특징

금년도 예능의 큰 흐름은 몇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비지상파 채널의 약진이다.
<꽃보다할배, 고소한19, 용감한기자들, 히든싱어, 유자식상팔자, 썰전, 웰컴투시월드, 강적들> 등 금년 화제를 집중한 프로그램은 모두 비지상파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는 지상파와의 틈새전략, 시청자들의 넓어진 채널 선택권, 비교적 자유로운 포맷이나 소재선택의 탄력을 십분 활용한 결과다.
예컨대 ‘19금’을 표방한 신동엽의 <마녀사냥>이 심야에 자리하여 성담론을 아슬아슬하게 전개한다. <카톡쇼><더 지니어스>같은 IT예능도 개발했다. 이런 현상은 향후 예능프로의 생태계를 지배하여 <드라마는 지상파, 예능은 비지상파>라는 양대 구조로 재편되는 조짐도 보인다.
특히 시트콤은 ‘지상파 퇴조, 케이블 정착’ 현상을 굳히고 있다. <순풍산부인과><오박사네사람들> <하이킥시리즈>는 이제 지상파의 옛 얘기가 되었다.
이미 <막돼먹은 영애씨>는 시즌 10을 넘어 장수프로가 되었고 <응답하라..> 시리즈와 군대 시트콤 <푸른거탑> 그리고 <감자별>까지 이제 시트콤은 비지상파인 tvN의 전유물이 되었다.

둘째, 리얼 버라이어티의 여전한 건재함이다.
이는 여전히 지상파에서 주도하고 있다. 6명 전후의 다수 출연자가 부여된 미션 수행을 위해 부지런히 이동하고 의외의 상황에 직면하면서 별난 경험을 동반한다. <망가지기, 실수하기, 무너지기>가 반복된다. 소위 ‘지붕없는 야외 로드 쇼’ 로서 ‘낯설게 하기’가 핵심이다.
군대, 경찰, 구조대 등 금기된 집단이나 취재하기 어려운 곳에 뛰어듦으로서 관찰(엿보기)과 체험을 통한 새로운 지평도 제시했다.
지상파 3사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주말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약 3시간동안 여섯 프로그램이 맞물려 치열함을 더하고 있다.
<무한도전>을 비롯, <우리결혼했어요><아빠어디가><진짜사나이><수퍼맨이돌아왔다><1박2일><런닝맨>등은 주말을 대표하는 킬러 예능 콘텐츠다.
 <무한도전>은 2005년 12월, MBC의 <토요일>에서 ‘무모한 도전’코너로 시작하여 그 해 10월은 ‘무리한 도전’으로 방송하다가 12월에 처음으로 ‘무한도전’의 이름을 내걸었다.
‘열정, 감동, 재미’의 세 토끼를 노리고 출범한 <무한도전>은 2006년 5월 첫 방송, 2008년 4월 100회를 맞았다. 2012년 10월 중순으로 300회를 거쳐 현 400회를 바라보고 있는 8년 장수 프로그램이다.
‘여섯 난쟁이의 여행’이라는 기본 컨셉으로 출발한 김태호PD는 지능지수 88쯤 되는 평균 이하의 6명의 캐릭터, 예상도 준비도 없는 스토리텔링, 소재의 다양함을 버무려 무한한 도전을 시작했다.
첫 과업은 반복된 단순함을 극복하는 것, 그래서 현실감과 상상력, 익숙함과 신선함, 생경함과 엉뚱함을 조합했다. 여기엔 현실적 정보와 허구적 재미를 동시에 섞어서 친숙한 접근으로 오락성을 높였다.
6명(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정준하 노홍철 하하)에겐 완전히 다른 각각의 성격과 역할을 부여했다. 이들은 함께 미션을 수행하면서도 6인 각각의 별개체로 튀는 것이 특징이다.
<1박2일><패밀리가 떴다><런닝맨> 등 후속된 리얼 버라이어티는 사실 <무한도전>에서 모티브를 취한 번외편이라 해서 과언은 아니다.

셋째, 집단 출연에 의한 ‘떼 토크’의 전성시대다.
90년대, 예능 토크 쇼는 <주병진쇼> <자니윤쇼> <서세원쇼>, <이휘재> 인생극장 등 연예인 1인을 중심에 게스트가 나오는 단순한 대담형식이었다.
요즈음 스튜디오의 토크쇼 마다 나타난 ‘떼 출연’은 인해전술을 연상케 한다.
토크라는 형식의 단순함을 벗어나 내용의 다양성을 기하기 위해 다수의 출연자를 동원하는 것이다.
예컨대 MBN의 대표적 3대 토크 쇼 인 <황금알> <동치미> <아궁이>에 등장한 각각 출연자는 15명 이상을 헤아린다.
집단성은 다수 출연자나 그룹 패널에 그치지 않고 작가와 연출진에서도 집단 창작 시스템을 정착했다. 프로그램 당 동원된 작가와 연출자는 각각 평균 5~6명을 넘어 ‘복수작가 집단연출’의 공동작업과 협업체계가 뚜렷했다.
제작의 유사 반복성에 따른 최대한 효과가 보증되는 포맷이 개발되고 내용도 다원화되었다.
더불어 토크 쇼는 테마화, 다양화, 세분화가 실현되었다.
토크쇼는 고정 출연자의 분야별 전문분야와 개성에 따른 캐스팅 개념이 두드러져 향후는 캐릭터 쇼, 패널 쇼, 컨설턴트 쇼(건강, 의료, 세금, 법률 등)의 모델을 창출하고 있는 듯 하다. 그 지향점은 정보와 교양, 고백과 힐링을 폭넓게 아우르고 있다.

넷째, 상당한 탈(脫) 현상이 공통적으로 보인다.
우선 ‘탈 장르’로 예능이 원천적으로 갖는 오락 기능에만 충실하지 않고 교양과 건강 그리고 정보와 시사까지 아우르는 이른바 탈 장르 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교양, 시사, 정보 등의 딱딱한 메시지를 오락으로 부드럽게 포장하는 형식은 이제 예능의 주특기자 트랜드가 되었다.
가요와 코미디, 퀴즈 등에 의존해 왔던 예능의 영역은 각 장르별 합종연횡으로 그 몸체를 크게 불려갈 전망이다.
이제 예능의 경계는 없어졌다. 한계도 없어졌다. 예능은 교양 정보와 오락이 융합된 ‘인포테인먼트’로서 거듭 나고 있는 중이다.
다음으로 ‘탈 경계’ 현상이다. 프로그램 속의 현실세계와 상상세계가 한데 묶이고 사실과 허구의 경계가 모호하다. 양자의 융합은 예능에서도 빈번히 일어고 있다. 이 역시 예능의 외연을 확대하는 시도로 간주된다.
예컨대 <응답하라 1994>는 드라마(허구)가 아니라 20년 전의 사실을 기본으로 3,40대의 향수를 불러오는 시트콤 형태를 보이고 있을 정도다.
또 하나의 특징인 ‘탈 역할’로 일반인 출연자가 현저하게 늘었다. 종전 연예인 일색에서 각 분야의 비연예인 출연자가 증가했다.
의사, 변호사, 요리사, 신문기자, 한의사, 역술인, 외국인, 정치인, 목사, 스포츠맨, 평론가 등 소위 전문가를 자청하는 일반인이 두드러졌다.
탈 경계의 또 하나의 특성으로 사회자(MC)와 출연자, 진행자의 역할이 모호해졌다. 요컨대 혼재적이며 교호적이다. 그들은 사회자와 출연자의 역할을 동시 수행하거나 두서없이 공동으로 부담한다. 종전 양자 구별이 엄연했으나 최근에 멀티 플레이어가 되어가고 있다.
더불어 ‘탈 세대’ 현상은 뚜렷히 보인다. 예능은 젊은 출연자에 의한, 젊은 시청자를 위한 세대편향 경향이 없어지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쪽으로 가고 있다. <아빠어디가>등 연예인 자녀 등 어린이의 동반출연이 부쩍 늘었고 <꽃보다 누나>처럼 드라마에서 노역에 머물러 온 장노년 연기자들이 예능의 새로운 땅과 국면을 맞이하여 민얼굴을 내고 있다.

다섯째, 가족예능의 증가와 ‘아이들’ 돌풍 현상
올해 예능계 가장 큰 화두는 가족예능의 포맷이 등장하면서 어린이들의 역할을 확대,조합하는 시도다. 우선 유명인, 연예인 2세들의 대거 출연이다.
SBS의 <붕어빵> 이후 스타와 자녀의 조합 출연은 하나의 트랜드를 창출했다. MBC의 <아빠어디가>, KBS의 <수퍼맨이 돌아왔다> 그리고 종편의 <오냐오냐> <유자식상팔자>등 이다. 여기에 2014년 초 방송예정인 MBC의 <4남1녀>, SBS의 <오,마이베이비>가 역시 어린이 조합 구성이다.
가족테마인 <맘마미아><자기야,백년손님><웰컴투시월드><대단한시집>을 합하면 가족예능은 10편을 훌쩍 넘는다.
예컨대 MBC의 <일밤-아빠! 어디가>는 부자유친(父子有親)과 소통을 앞세워 아이들의 힘에 크게 의존했다.
김성주 성동일 윤민수 이종혁 송종국의 자녀인 김민국, 성준, 윤후, 이준수, 송지아 등 다섯 어린이가 아빠와 함께 시골로 내려간다. 시골 경험은 부모세대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고 아빠와 아이들이 친해가는 과정도 공감을 넓혔다. 저마다 멋대로 성격에 실수투성이 울보였던 아이들이 의젓하게 성장해 가는 모습은 신선한 미소를 짓게 한다.
KBS의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추성훈의 딸 추사랑을 비롯해 타블로의 딸 하루, 장현성의 아들 준서·준우 형제 그리고 이휘재의 쌍둥이가 출연했다.
TV조선 채널 <오냐오냐>는 ‘조부와 손자’ 구도에 스타 3세를 내세웠다.
이래서 ‘아이돌 열풍’이 아닌 ‘아이들 열풍’이 계속될 전망이다.
가족단위 출연 프로그램은 주로 연예인 가족에 편중되어 있어 사실은 연예인 출연의 연장이다. 지명도와 인기도가 높은 스타들에 부속되는 자녀 부모 등 가족 구성원을 함께 출연시켜 그 동반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다.
스타가족, 그들도 우리처럼 똑같은 수준과 평범한 의식의 소유자라는 평등감도 부여한다. 특히 어린이 자녀 출연은 ‘동심의 상업화’라는 일각의 기우대로 빈번한 출연과 조작된 역할이 눈에 거슬린다.

4, 밤 11시대-예능 편성의 치열한 격전지

예능프로의 분포를 보면 지상파 3사는 평일엔 심야(11시이후), 주말은 초저녁(5시이후)에 자리한다. 평일 심야 월요일 11시대엔 KBS 2TV ‘안녕하세요’, SBS ‘힐링캠프’, 화요일엔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SBS ‘심장이 뛴다’, 수요일엔 KBS 2TV ‘맘마미아’, MBC ‘라디오스타’, SBS ‘짝’이 방송되고 있다.
또 KBS 2TV ‘해피투게더3’, SBS <자기야-백년손님>이 목요일에, 금요일에는 MBC <나 혼자 산다>, SBS <정글의 법칙>, <웃찾사>가 전파를 탄다. 총 11개의 지상파 예능프로가 평일 5일간 안방을 점령한 셈이다.
특히 <안녕하세요>, <라디오스타>, <정글의 법칙>은 각사의 간판 예능으로 꼽혀 왔으나 이제는 인터넷 연예 뉴스에 가끔 오르내릴 정도로 열기가 식었다.
이처럼 지상파 주중 예능이 소강상태에 머물 때 tvN과 jtbc는 새로운 포맷의 예능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주요 드라마가 끝나는 밤 11시대 이후의 채널 싸움은 이제 하루 한주 혼전 상태다. 비지상파의 예능을 중심한 킬러 콘텐츠가 이 시간대에서 집중되어 승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tvN의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로 연이은 시리즈, Mnet의 슈퍼스타 K와 K팝스타 출신의 노래 대결 서바이벌 형식의 <윈>, 그리고도 jtbc의 <마녀사냥>, <썰전> 등이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그 중 jtbc의 ‘히든싱어’는 금년에 가장 돋보이는 히트 브랜드다.
지상파의 초저녁 리얼 바라이어티를 피해 심야로 자리한 주말 프로도 특화노림에 성공했다. tvN , <더 지니어스>, Mnet <슈퍼스타K> 시리즈는 여전히 화제의 중심에 있다
종편 예능 프로그램에 인포테인먼트 장르 열풍을 이끌어온 주역 ‘황금알’ 외에도 ‘동치미’와 ‘신세계’ ‘가족삼국지’ ‘천기누설’ ‘아궁이’ 등 예능은 평균 시청률 3~4%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1월 전체 종편 채널의 시청 총합은 5.395%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두 배 가량 증가했으며 이는 지상파 1개 채널의 평균 시청률을 상회하는 수치다.
실례로 2013년 11월 기준으로 MBN은 전년도 1%대에서 올해 1.5%대 증가를 비롯하여 세 종편 채널도 평균 시청률이 1%대 이하에서 1%대 이상으로 올랐다.
종편시장은 중년 시청자를 타킷한 ‘집단 토크쇼’가 그 중심축에 있다. 이런 토크쇼는 지상파에서는 시도하기 어려운 형식이나 다루지 않았던 소재들을 과감히 택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착륙시킨 덕분이다.
예컨대 MBN의 인기 토크쇼 고수의 비법 <황금알>은 지난 2월 방송에서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인 MBC <토크클럽 배우들>을 시청률 경쟁에서 제압했으며, 허참이 진행을 맡은 <엄지의 제왕> 역시 지난 2월 강호동을 앞세운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KBS2 <달빛프린스>를 추월했다.
그래서 ‘지상파의 굴욕’이란 말까지 나온다. 연예인 신변잡기 일색에서 벗어나 정보가 가미된 ‘재미와 의미’의 추구로 새해 목표는 2%대 진입이다.

5, 예능도 테마 쇼로 세분화한다

예능은 위락과 재미다. 활력을 준다. 그것이 예능의 기본 소임이었다.
십여년 전, 예능은 오락예능, 교양예능, 계몽예능의 세 구분이 있었다.
가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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